사실 바디 케어 전문 브랜드가 아니라 큰 기대 안했는데, 웬걸 최근에 써봤던 샴푸들 중에 제일 좋았어요! 홀리몰리.
일단 향은 묵직한 우디향인데, 이*의 파란색 핸드크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은 향입니다.
푸릇푸릇한 이파리 섞인 우디향이 아니라, 나무 밑동의 흙내음이랑 같이 나는 느낌....?
샴푸 직후엔 향이 약간 남지만, 머리 아프게 오랫동안 남지는 않아요.
사용감이 신기한데, 보통 실리콘 오일이 들어있지 않은 샴푸들은 샴푸하면서도 + 헹궈내면서도 뻣뻣한 느낌이 있는데
이 샴푸는 실리콘 오일도 없는데 샴푸하는 내내 머리 엉킴이나 뻣뻣한 느낌이 훨씬 덜합니다.
보통 말리고 나서 뻣뻣함이 사라지는 샴푸들은 많이 써봤는데, 샴푸하는 도중에도 뻣뻣함이 덜한 샴푸는 잘 없었거든요.
아무튼 샴푸하는 동안에도, 말리고 나서도 뻣뻣함이 심하지 않은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.
멜릭서 헤어 마스크도 같이 테스트해봐야되는데, 샴푸만으로도 모발 상태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손이 잘 가지 않은 것 같아요 (ㅋㅋ..)
멘톨 함량이 과하다 싶은 샴푸는 샴푸를 하면서 두피가 너무 시려운(?) 느낌이 있는데
이 샴푸는 멘톨이 적당하게 들어있어서 그런지 적당히 상쾌한 기분입니다.
다만 헤어마스크도 그렇고 펌핑기만 개선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ㅠㅠ
펌핑이 너무 뻑뻑하고, 누르는 데에 들이는 노동력에 비해 나오는 향이 너무 적어서 좀 피로합니다 흑흑
전체적으로 웬만한 헤어케어 브랜드 샴푸만큼 (혹은 더) 좋은 것 같아요.
저는 너무 만족스러웠던 샴푸입니다!